2006년부터 공연을 이어가면서 전국 관객 70만명을 불러 모으며, 스테디셀러 명품 연극으로 평가받는 1인극 ‘염쟁이 유씨’가 제주 공연을 가진다.

‘염쟁이 유씨’는 2월 3일(토)부터 4일(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 시간은 오후 2시와 6시.

김인경 작가가 쓴 ‘염쟁이 유씨’는 자타공인 국내 대표 모노드라마(1인극)으로 불린다. 2006년 국립극장을 시작으로 서울 대학로와 전국 순회공연을 가졌다. 총 공연 횟수만 3000회를 넘겼고 누적 관객은 70만명에 달한다.  

주인공 유씨는 대대로 염을 하던 집안이다. 직업에 귀천이 있다하나 가업으로 해왔고, 자식에겐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일터로 찾아온 관객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생각, 그리고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가 잊을 수 없는 성수대교 붕괴, 대형 백화점 붕괴, 유람선 침몰 등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슬픈 이야기들. 때로는 즐거운 기억들. 누구나 태어나 피하지 못하는 것이 죽음일진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삶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관객과 함께하는 염은 유씨에게는 마지막 염이다.

제주 공연은 13년 간 ‘염쟁이’로 출연한 유순웅 배우와 함께 2대 염쟁이 임형택 배우가 번갈아가며 출연한다.

유순웅 배우는 연극 무대에 30년 넘게 올랐으며, 영화 ‘명량’ 등에 출연했다. 임형택 배우는 염쟁이 유씨 역으로 1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영화 ‘거북이 달린다’, ‘황해’, ‘평양성’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풍부한 연기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주최 측은 “소소하게 웃기기도 하고, 슬쩍 무서운 척도 하고, 빵 터지는 웃음도 담다가 어느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찡해지기도 하는 연극. 어린 청소년부터 중년,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가느다랗게 이어져 있는 우리 사회의 깊은 이야기를 배우의 입을 통해, 배우의 몸짓을 통해 술술 풀어나가는 연극. 화려하진 않지만 질박한 도기를 닮은 공연. 핵가족을 넘어 홀로 족으로 채워진 사회에서 오랜만에 모여 나란히 앉아서 볼만한 공연. 바로 연극 ‘염쟁이 유씨’라 말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예매는 네이버, 인터파크 티켓, 예스24 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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