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견디어내는 것이 그것이라 했다. 누군가는 생을 거듭해 반복하는 인연이라 한다. 또 누군가는 진심으로 끌리는 것이라 했다. 저자 금동원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라 말한다. 바로 ‘사랑’이다. 

시로 등단하여 20년째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금동원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가 출간되었다. 도서출판 답게. 값 1만8000원. 

금동원 시인의 첫 산문집『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 도서출판 답게. 값 1만8000원.ⓒ제주의소리
금동원 시인의 첫 산문집『사랑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가볼 만한 길이다』. 도서출판 답게. 값 1만8000원.ⓒ제주의소리

저자가 일상에서 새롭게 만난 세상을 바라보면서 얻은 깨달음, 그리고 영화에서 배운 삶의 감회들, 책들 속에 담긴 인생길 교훈과 단상들을 잔잔하게 엮은 산문집이다.

금동원은 시 쓰기 스무 해를 자축해 이번 산문집을 펴내면서 “아련하게 뒤돌아보니 희미하게 찍힌 아쉬움과 그리움의 흔적들. 나무둥치에 걸터앉아 잠시 쉼표를 찍는다. 소소하고 오래되어 어느새 너무 낡아버린 나의 지나간 시간을 애틋함으로 묶었다”고 말한다. 

흔히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을 글로 표현하기 위함이라 한다. 첫 산문집의 표정과 눈빛이 낯설고 부끄럽다는 저자의 솔직함만큼이나 담백하고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래서 사랑처럼 ‘읽어볼 만한 책’이다.  

금동원은 2002년 서울시 여성백일장 입상 후, 2003년 시인 등단. 시집 『여름낙엽』, 『마음에도 살결이 있어』, 『우연의 그림 앞에서』, 『시속의 애인』 등을 펴냈다. 계간문예작가상, 상상탐구작가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제주 지역신문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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