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문윤택 예비후보는 24일 깨끗한 당내 경선을 촉구하며 같은 선거구 내 송재호·문대림 예비후보에 '더민주 원팀'을 제안했다.

문윤택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낡고 부패하지 않은 새롭고 신선한 희망을 만드는 정치, 격조있는 경선을 위해 '더민주 원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통하게도 낡고 부패한 정치가 제주시갑 민주당 경선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민주주의의 꽃이자 축제가 돼야 할 선거가 경쟁자를 향한 비방과 혐오, 정쟁과 갈라치기로 얼룩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역인 송재호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두고 같은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공세를 펴는데 따른 촌평이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송 의원을 겨냥해 △서울 차명재산 의혹 △제주시 구좌읍 자녀 재산 형성 △불법적 주식 취득 의혹 △오영훈 지사 구형량 관련 정부 고위직 핫라인 발언 의혹 △알코올 중독 등의 의혹을 제기했고, 송 의원은 "근거도, 상식도 없는 비방"이라고 맞서며 법적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문윤택 예비후보는 "치열과 과열은 다른 것이다.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후보들 간 선의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그 결과는 공공의 선으로 수렴될 것이지만, 경쟁이 그릇된 방향으로 과열되면 공멸의 축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윤택 예비후보는 또 "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도민의 명령이다. 더이상의 비방을 멈추고, 민생 개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함께하는 정치가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윤택 예비후보는 캠프간 의견 조율을 거쳐 오는 31일까지 '더민주 원팀' 제안에 응할 것을 송재호·문대림 예비후보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 분이라도 거절한다면 동의하신 분과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일부 국회의원 입후보자 간에 인신공격과 상호비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엄격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4.10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당의 단합을 해칠 만큼 과열됐다고 보고 공관위원장이 공식 ‘경고’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