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5번째로 추진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장기 표류하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자체 지도점검을 거쳐 ‘올드 상하이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 시행자에게 조속한 공사 재개를 요청했다.

올드 상하이팜은 ㈜소모홀딩스엔테크놀러지 제주농산이 총사업비 81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9번지 일대 28만3761㎡에 추진 중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사업이다.

주요 시설은 생태농업교육원과 식물교육원, 농산물 가공공장, 다목적 체험교육관 등이다. 사업 부지 주변에 산굼부리와 방애오름, 민오름, 부소악, 부대악, 거문오름 등이 있다.

사업시행자는 2019년 3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 승인을 받고 2020년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불거지자 2020년 4월 사업을 중단했다. 

이후 시행사 매출 하락과 경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사업추진이 어려울 경우 허가 취소 사유가 발생한다고 통보했다.

농어촌정비법 제116조 제1항에 따라 농어촌정비사업을 계속 시행하기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인가·허가·승인·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이에 사업시행자측은 담당자를 변경해 연내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토목 및 도로공사를 위한 계약도 준비 중이라며 사업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농어촌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농어촌 특산물 등을 활용해 전시관, 학습관, 지역 특산물 판매시설, 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숙박시설 등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제주에는 현재 감귤랜드와 제스코마트 동쪽 송당(옛 세프라인체험월드), 토평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색달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송당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등 5개 단지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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