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약 55만명 감소하자 봉투 판매 수익 7400만원 줄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소각시설에 가연성 쓰레기를 실은 수거차량이 폐기물 저장소에 쓰레기를 투하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위치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소각시설에 가연성 쓰레기를 실은 수거차량이 폐기물 저장소에 쓰레기를 투하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자 종량제봉투 판매량이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3년 서귀포시가 거둬들인 종량제봉투 판매 수수료 수입은 42억 5200만원으로 전년인 2022년 43억 2600만원 대비 7400만원, 1.7% 줄어들었다. 

종량제봉투 판매 수수료 수입 감소 원인으로 서귀포시는 ‘관광객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제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줄자 대형매장 종량제봉투 판매량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제주관광협회 관광객입도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약 133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389만명보다 약 55만명, 약 4% 줄어든 숫자다. 

서귀포시는 2023년 입도 관광객이 1334만명으로 2022년 대비 약 4% 줄면서 대형매장 종량제봉투 판매량도 함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귀포시가 거둬들인 총 생활쓰레기 수수료는 47억 8200만원으로 이는 2022년 47억8400만원보다 0.4% 줄어든 수치다. 적은 비율이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상승곡선을 그리던 수수료 세입 증가율은 멈춰섰다.

연도별 생활폐기물 배출 수수료 세입액은 △2020년 39억8300만원 △2021년 44억7700만원 △2022년 47억8400만원으로 각각 13.5%, 12.4%, 6.8%가 늘어난 바 있다.

2023년 종량제봉투 판매 수수료 감소치보다 생활쓰레기 수수료가 줄어들지 않은 이유는 대형폐기물 배출 세입이 늘어 빈자리를 채웠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3년 대형폐기물 배출 세입은 5억3000만원으로 2022년 4억5800만원 보다 7200만원, 15% 증가했다.

대형폐기물 배출 세입이 늘어난 이유로는 2023년 7월 1일부터 개정된 폐기물관리 조례가 시행되면서 배출품목이 기존 74품목-157종에서 157품목-305종으로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 습관이 세입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배출 수수료 세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생활쓰레기 배출 시 종량제봉투를 사용하고 대형폐기물 배출 시 스티커를 반드시 부착,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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