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송산동 서귀마을회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해군아파트를 시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 송산동 서귀마을회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해군아파트를 시민들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제주의소리

해군이 2015년 기지를 강정으로 옮기면서 남긴 서귀포시 서귀동 옛 해군아파트 관련, 주민들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해당 부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완전 이전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해군이 최근 1인 관사로 리모델링한 뒤 활용하기 시작한 데다 국방부 소유 토지와 건물을 맞바꾸기 위한 물건이 필요해 난항이 예상된다. 

서귀포시 송산동 서귀마을회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도심 활성화를 저해하는 서귀포항 옛 해군하파트를 완전히 이전해달라”고 촉구했다. 

마을회에 따르면 서귀포초등학교 남쪽,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인근에 있는 해군아파트는 2015년 해군이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으로 터를 옮기면서 약 8년여간 제대로 활용되지 않다가 최근 1인 관사로 리모델링 됐다.

마을회는 해군아파트 연병장이 방치되면서 모기 서식지가 됐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흉물로 변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등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마을회는 “해군기지가 이전된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지역 활성화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왔다”며 “이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국방부는)옛 해군아파트 부지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강정에 관사를 새로 짓고 옮겨갔으면서도 이 부지를 방치했다가 사용하는 것은 명분 없는 욕심”이라며 “우리 지역에는 공간이 부족해 기초시설이라 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도 없다. 옛 해군아파트를 돌려주면 이곳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군이 강정으로 이전할 때부터 노력했어야 했다. 늦었지만, 제주도는 지금이라도 옛 해군아파트를 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국방부도 기지를 이전한 만큼 계속해서 해군아파트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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