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br>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의소리

음주단속에 걸리자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도주한 제주도청 공무원이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일 도민사회에 사과했다.

오 지사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최근 발생한 도청 공무원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오 지사는 "사건을 통보받은 즉시 해당 공직자를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도정은 공무원의 품위를 훼손하고, 도민사회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공직자의 범죄나 일탈행위에 대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의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설 연휴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청탁금지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한 특별 감찰을 시행하고, 근무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4.10 총선과 맞물려서도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도정은 공직사회에 바라는 도민 여러분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고, 제주의 빛나는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더욱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청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 15분께 제주시 도남동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음주 측정을 요구받자 경찰관을 매단 채 달아났고, 해당 경찰은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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