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소방사 공채 입직, 지난 2021년 대한민국 여성 최초 소방준감

고민자 제18대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대한민국 최초 여성 소방준감이라는 기록을 세운 고민자 서울소방학교장이 최초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제주소방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월 5일 자로 고민자 소방준감이 제18대 신임 소방안전본부장에 취임한다. 한국 최초 여성 소방준감에 이어 제주 최초 여성 소방본부장이다.

고민자 신임 소방안전본부장은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4년 소방사 공채로 입직한 40년 차 베테랑 소방공무원이다. 2021년 2월에는 여성 최초 소방준감을 달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119종합상황실장, 동부소방서장, 방호구조과장 등을 지냈으며 2018년에는 소방청 운영지원과, 소방분석제도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 광주소방안전본부장, 2023년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소방학교장을 거쳐 올해 제주소방안전본부장에 취임했다. 

제주소방은 고 신임 본부장에 대해 지방과 중앙조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다양한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제주소방역사 최초 여성 본부장이 된 고 신임 본부장은 뛰어난 업무기획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정통 지휘관으로 평가받는다. 고 본부장은 5일 취임 첫 일정으로 지난해 12월 안타깝게 순직한 故임성철 소방장의 묘역을 찾아 추모할 예정이다. 

이후 설 명절 대비,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고 본부장은 “소방조직의 존재감은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역량에서 시작한다”는 신념으로 ‘현장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민자 본부장은 “고향 제주와 도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 전문성에 기반한 유능한 소방조직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본부장이라는 지위보다 책임의 무게를 먼저 생각하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두가 100%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