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고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고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찬성 단체가 도민의 이동권을 위한 제2공항 건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을 즉시 고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추진위는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추진 의지에 의문이 든다”며 “지난해 3월 제2공항에 대한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부 동의 이후 늦어도 연말까지는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고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말을 넘긴 지금까지도 아무런 진척이 없다. 윤석열 정부의 무관심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2대 총선과 관련해 부산 민심 달래기에 급급한 나머지 가덕도 신공항 우선 추진을 내걸면서 제주 제2공항은 후순위로 밀어냈다”며 “제2공항이 한시가 시급함에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도세가 약한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임기 중에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는 꼭 할 것이라 믿었으나 기대를 져버렸다”며 “제주도를 위한 어떠한 기여도 없이 떠나간 원희룡 전 장관의 도지사 시절의 의지와 포부는 허당이었는가”라고 꼬집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고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의 조속한 고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주의소리

추진위는 최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추진위는 “위 의원은 도의원 당시 입지 결정에 대해 산남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환영한다고 했지만 입지 결정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 도민 의견을 거론하며 반대했다”며 “제2공항을 유치하려 노력해야 함에도 반대했으니 국회의원으로서 이적행위”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위 의원은 며칠 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제2공항을 찬성한다고 발언했다”며 “온갖 말 바꾸기와 오락가락 행태로 제2공항을 반대해 온 이중성이 가증스럽다”고 성토했다.

또 “위 의원이 소신껏 했다면 제2공항은 9년째 표류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까지 과오를 솔직하게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추진위는 “제2공항이 지체될수록 도민사회 갈등만 깊어지고 불안감만 팽배해질 것”이라며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즉각 고시로 9년째 기다려 온 예정지 주민들의 고통을 하루빨리 끝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