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여론 업고, '말바꾸기와 표리부동 심판' 호소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단. 이남근 대변인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단. 이남근 대변인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제주도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예비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단은 2월8일 오후 3시30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논란을 종식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기종 원내대표와 강경문, 강상수, 강하영, 고태민, 원화자, 이남근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국힘 원내대표단은 "제2공항 건설 부지 선정 이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소모적 논쟁 속에서 정치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정확히는 민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은 아무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원내대표단은 "위성곤 국회의원은 2015년 도의원 시절, 성산으로 제2공항 부지가 선정되자 제주 정치인 중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하지만 민주당 정부와 제주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성산에 제2공항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고, 위성곤 의원은 3년 전 같은 당 성산읍 전 도의원에게 성산에 공항을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단. 현기종 원내대표가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원내대표단. 현기종 원내대표가 질의응답에 답변하고 있다. 

원내대표단은 "국회의원 8년 임기를 낭비하고서 이제 또 선거에 나서며 제2공항에 찬성한다는 립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제2공항은 항공안전과 동서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제주의 미래를 그리는 큰 그림 속에 가장 상징적인 요소로 서귀포시 시민들께서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종식시켜 달라"고 우회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원내대표단은 "민의의 대변자라는 국회의원에게 지역 민의를 거스르는 의정활동을 종식시켜 달라"며 "말바꾸기와 표리부동을 심판해 달라"고 위 의원을 겨냥했다.

현기종 원내대표는 "제2공항 관련 문제를 비롯해서 현역 정치인의 행태가 민심 이반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저희들에게 플러스가 됐다"며 "서귀포시 60%가 찬성하고 있고, 성산은 7~80%가 찬성이다. 이게 민심"이라고 일갈했다.

고태민 의원은 "서귀포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다. 후보자 캠프를 방문해 보면 굉장히 활기가 넘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제주도에서 1석이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게 도의원들이 생각"이라며 "20년 동안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의원은 물론 국민의힘 당원들은 분기탱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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