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읍 금악리 거점소독초소 차단 방역 모습. 사진=제주시.

제주시가 설 명절 연휴 악성가축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 겨울철 국내 5개 시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30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서귀포시 성산포에서도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이달에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이후 경기, 인천, 강원 등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처음 경상북도 영덕에서 발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 양성 개체가 부산에서 발견되는 등 점차 남쪽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제주시는 설 연휴 악성가축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 유사시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가축질병 유입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관내 거점소독시설 5곳을 24시간 특별 운영한다.

더불어 연휴 시작 전일과 다음날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읍면 및 공동방제단 보유 방제차량을 총동원해 가축사육 밀집지역과 방역취약 지역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제주시는 악성가축전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해 소독약을 포함한 방역약품 4종을 가금농가에 공급했다. 또 철새도래지 인근 및 기타 소규모 가금농가 12호·345마리에 대한 수매·도태도 완료했다.

김재종 축산과장은 “타시도 귀성객 및 관광객의 대규모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차단방역 및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새도래지 및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철저한 소독 등 농장 차단 방역수칙 이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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