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진 협약형 특성화고 신청 앞서 협약 체결
도, 도의회, 교육청, 제주대, 한림공고, 한화 등 참여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대학교 등 지역 핵심 기관들이 제주의 미래 산업으로 힘 받는 ‘항공우주 산업’을 위해 특성화고를 적극 육성한다.

19일 오후 라마다프라다 제주호텔에서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을 위한 협약식’이 열린다. 이 협약에는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제주대, 제주테크노파크, 한림공업고등학교, (주)한화시스템 등 7곳이 참여한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역전략산업분야를 지자체·기업·대학·유관기관이 각자 보유한 자원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성장시켜 정주여건을 마련한다는 목적의 교육부 사업이다. 올해부터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전국 10개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은 오영훈 도정 들어 주목받는 ‘항공우주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춰, 한림공업고등학교를 ‘항공우주 및 시설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3월 29일까지 각 지역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계획서를 받는다. 이후 심사를 거쳐 5월 경에 최종 학교 10곳을 선정·발표한다.

만약 한림공업고등학교가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된다면 3~5년 간 특별교부금 35~45억원을 받는다. 마이스터고에 준하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7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의 한림공업고등학교의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운영 기간은 2025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5년으로 정했다. 

교육청은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의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마이스터고는 취업에 방점이 찍혀있다면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진로 모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는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에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도지사와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김일환 제주대 총장,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주식회사 대표이사, 강창익 한림공업고등학교장이 참여해 협약형 특성화고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다.

앞으로 협약 기관들은 ▲학교의 미션 및 비전, 산학 융합 교육계획과 취업-성장-정주 지원을 위한 학생이 지역인재로서의 성장 계획 등을 담은 교육플랜 ▲이를 이행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구축 계획 ▲교육 플랜을 실현하기 위한 시설 및 자원 투자 계획 ▲성과 관리 및 협약 이행 담보 방안 마련 등에 적극 협조한다. 향후 자세한 협력 범위나 지원 내용은 3월 말에 제출할 계획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미래산업인 항공우주 및 시설 사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산업인재 양성을 위해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지정 및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밝힌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발전특구 과제 중 하나인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를 통해 지역에서 자란 학생들이 도외로 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 협약식은 도청과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성과포럼’의 일환으로 열린다. 협약식에서는 RIS 글로벌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발표와,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RIS 지역혁신 방안이란 주제로 강연과 토론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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