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7240억원-영업이익 1775억원
제주물품 판매-지역봉사 등 상생 확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뚫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제주항공이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경영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항공업계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3년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1조 7240억원으로 2006년 출범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4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5분기 연속 이익을 내면서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77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169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1664억원 적자에서 130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비상경영으로 위기를 겪던 2021년에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산품 홍보·판매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MOU를 계기로 2022년 말 기준 35개 품목이던 에어카페 내 제주산품을 137개로 대폭 늘렸다. 2023년 한해에만 21만 6788개가 팔려나가면서 1년 사이 매출도 127.7% 상승했다.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할인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적항공사 중 가장 높은 25%의 도민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명예도민과 배우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규운임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주중·주말 구분 없이 25% 할인이 적용된다. 일부 성수기를 제외하면 연중 300일가량 혜택을 챙길 수 있다.

4.3희생자와 유족의 경우 최대 5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대상자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없이 할인율은 누릴 수 있다. 생존희생자는 50%, 유족은 40%의 할인이 각각 적용된다.

제주항공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객실승무원으로 구성된 영어자원봉사단은 2007년부터 17년째 제주보육원을 방문해 보육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봉사단체 ‘에코머’는 2021년 10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제주해안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캐릭터 ‘제코(JEJU+ECO)’를 활용해 고래 보호 활동과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는 ‘그린트래블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항공기 경량화에 동참하는 고객에게 우선탑승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주지역과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제주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2005년 설립됐다. 현재 제주 기점 국제선 3개 노선(베이징·마카오·홍콩)과 국내선 4개 노선(김포·김해·청주·대구·광주)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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