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주본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체육회 직장 내 갑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1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주본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체육회 직장 내 갑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체육회 소속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 직장 내 회장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 제주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제주시체육회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올해 1월 제주시체육회 일부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전국일반노조에 가입,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지회 노조를 설립했다. 

이들은 신임 제주시체육회장 취임 이후 갑질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 배달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지인이 이사장으로 출마하는 신협 가입을 강요했다. 또 지인과 관련된 금융권 카드발급을 강요하고, 주말 경조사 등 일정에 노동자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선착순 진행되는 체육관 대관업무에도 관여하는 월권행위를 하는 등 노동자가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회장은 갑질 피해 노동자와 도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명명백백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체육회장은 이날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 요즘 시대에 꽃 배달 지시나 협동조합 가입 강요가 말이 되느냐”며 “법적 대응을 포함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기 위한 적절한 대응 방법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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