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는 22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 “문대림 예비후보의 승리는 상처뿐인 성취”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문대림 예비후보가 현역인 송재호 예비후보를 밀어내고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말 많고 탈 많던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후보 경선에서 결국 문대림 예비후보가 승리했다”며 “우선 문 예비후보에게 축하를 건네며, 아쉽게 패배한 송재호 의원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문 예비후보의 승리는 천신만고 끝에 가까스로 이뤄낸 상처뿐인 성취로 진정한 의미의 승리라고 보긴 어렵다”며 “두 후보 간 대결을 둘러싼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정치 혐오뿐만 아니라 새삼 인간성 고갈까지 지켜봐야만 했다”고 깎아내렸다.

또 “오랜 세월 정치적 동지이자 경제 공동체임을 표방했던 두 명이 일말의 양심을 거부한 채 맞붙은 이전투구는 제주사회에 큰 숙제를 남겼고, 도민들은 분노와 수치를 동시에 느껴야만 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을 사는 동안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 중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있다”며 “경선 과정에서 문 예비후보 측이 보인 태도는 마치 최근 벌어진 축구대표팀 사태를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언론에서 하극상이라 표현할 만큼 주장인 손흥민 선수에게 가해진 이강인 선수의 주먹질은 상식을 넘는 악행으로 축구 실력과는 별개로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문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이는 겨우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혹독한 검증의 시간을 거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권자는 매의 눈으로 각 후보 진영을 들여다볼 것”이라며 “누가 과연 진정한 의미의 국회의원 자격을 갖췄는지를 냉정히 판단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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