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3~24일 투표 ‘25일 발표’
‘서고 vs 남고’ 대결 구도 관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경선에 나서는 고기철, 이경용 예비후보(왼쪽부터. 이름 가나다순)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의 승자가 유권자들의 손으로 곧 가려진다.

23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서귀포시를 포함해 전국 25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1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서귀포시는 공천 신청자 3명 중 정은석 예비후보가 컷오프되면서 고기철-이경용(이름 가나다순) 예비후보 간 양자대결로 펼쳐진다.

고 예비후보는 경찰 간부 출신으로 경찰청 자치경찰추진단장과 제주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퇴직후 인재영입 형태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총선 도전을 본격화했다.

이에 맞서는 이 예비후보는 2014년 도의원선거에서 서귀포시 서홍동·대륜동 선거구에 당선됐다. 2018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여의도 진출을 위한 표밭을 다져왔다.

두 사람은 각각 서귀포고등학교와 남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외부인사와 내부인사라는 명확한 대결 구도까지 만들어지면서 경선에 대한 흥행 몰이에도 성공했다

서귀포시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故 김재윤 의원을 시작으로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서귀고 출신이 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에 남주고 출신의 설욕전도 관심사다.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반 유권자 80%와 당원 선거인단 20%의 비율을 적용해 합산 득표가 많은 예비후보가 승리한다.

정치 신인에게는 7%가 가산되지만 만 59세 이하 적용 규정에 따라 고 예비후보는 가점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25일 발표된다.

고 예비후보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새로운 인물로, 공정하고 아름다운 선거로, 이번만은 꼭 바꾸자는 서귀포시민과 동료 당원 동지들의 열망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예비후보도 “더 큰 정치로 시민들의 삶을 확실히 바꿀 수 있는 정치감각 있는 이경용,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이경용을 믿고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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