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최근 제주를 찾았다. / 사진=(사)제주올레<br>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최근 제주를 찾았다. / 사진=(사)제주올레

(사)제주올레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24일 제주를 찾아 제주올레 5~7코스를 걸었다고 밝혔다.

54Traveler는 매년 3만명의 청년 고객(24세~35세)을 유치하는 중국 상하이 기반 여행사다. 저렴한 소규모 그룹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매년 40%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5년 정부로부터 국제 여행 허가를 받은 후 해외 비즈니스 매출이 매년 두 배로 증가했다는 평가다. 현재 러시아, 모로코, 미얀마, 이란, 요르단, 스리랑카, 아이슬란드 등 18여 개국의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54Traveler는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를 사전 답사했다.

(사)제주올레는 54Traveler가 안전하게 길을 걷고 올레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중국어에 능통한 길동무와 언어 지원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코스 답사를 마친 다음날(25일)에는 메종글래드제주에서 올레길 관련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제주올레 안은주 대표는 ▲제주 관광 패턴 변화 ▲지역경제 발전 ▲클린올레 활동 등 제주올레 길로 인해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최근 제주를 찾았다. / 사진=(사)제주올레<br>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54Traveler’ 여행사 임직원 100여 명이 최근 제주를 찾았다. / 사진=(사)제주올레

54Traveler 여행사 대표인 Glen Fu 씨는 “중국의 젊은 세대들은 부모세대와 달리 환경을 생각하는 로컬 지향적인 여행을 원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와 같은 인프라가 갖춰진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제주올레 길이 훌륭한 모델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답사를 토대로 향후 중국에서 올레길 방문을 희망하는 청년 고객들에게 여행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며, 개발에 앞서 임직원이 함께 걸으며 미리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여행사 직원 Kai 씨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세심하게 표시된 길의 표식, 잘 관리된 길 상태, 무엇보다 길에서 만난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이야말로 제주올레 길이 지속될 수 있던 비결 같다”며 “상하이로 돌아가면 이와 같은 긍정적인 영향을 지역과 환경에 끼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고 밝혔다. 

54Traveler는 자연 친화적인 트레일의 발전을 격려하는 취지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 약 260만원을 (사)제주올레에 전달했다.

안은주 대표는 “중화권의 올레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중국 여행사와의 협업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54Traveler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주 여행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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