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국민의힘이 제주시갑 후보 공천을 15일째 진행하지 않는 가운데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제주방문을 예고한 3월3일 이전에 후보 확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2월2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주시갑 후보 공백 사태 장기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허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관위는 제주도 선거구 중 제주시갑 지역을 제외한 지역 후보를 확정했지만, 제주시갑 후보가 단독 후보로 면접을 실시했음에도 15일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어서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무려 15일 이상 헛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갑지역 예비후보를 마냥 지켜만 봐야 하는 도당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움과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허 위원장은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과열을 넘어 검증을 명분으로 한 비방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고, 중도층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등 표심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가 조속히 확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3월3일 제주도당에서 개최하는 총선필승결의대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인데,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민과 유권자에 무척이나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에게 정중하게 거듭 요청드린다. 2월 중으로는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며 "총선이 눈앞에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후보를 물색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예비 후보로 꾸준히 활동해 왔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총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영진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을 요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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