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종목 879팀 방문, 지난해 동계전지훈련 유치 대비 15% 증가↑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 중인 선수들. 사진=서귀포시.<br>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 중인 선수들. 사진=서귀포시.

제주 서귀포시가 동계전지훈련으로 2만여 명을 유치하면서 약 8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운영되는 동계전지훈련 기간, 프로축구팀인 포항스틸러스와 광주FC 등을 포함해 17개 종목-879팀, 2만206명이 서귀포시를 찾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경제효과 산출근거에 따르면 전지훈련 참여자 1인당 395만8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 799억 7534만원 가량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 

이번 동계전지훈련은 지난해 657팀-1만7477명 대비 참여자가 15% 정도 늘어나면서 경제 파급효과도 691억원 대비 약 100억원이 늘어났다.

전지훈련 참여 종목별로는 축구가 전체의 약 58%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았으며, 테니스, 육상, 농구, 야구 종목을 포함하면 전체 유치 인원의 88%를 넘는다.

서귀포시는 학부모 관심과 참여가 많은 유소년 테니스, 축구, 야구대회를 새로 유치하면서 대회 연계 전지훈련팀이 증가, 지역 경제효과를 최대한 창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중단됐던 해외 전지훈련팀 유치가 재개되면서 힘이 실렸다. 서귀포시는 이번 동계전지훈련에 중국 프로축구 5팀, 중국 고등축구 2팀, 일본 대학농구 1팀 등 8개팀, 430명을 유치했다.

야구 전지훈련팀 훈련 모습. 사진=서귀포시.<br>
야구 전지훈련팀 훈련 모습. 사진=서귀포시.

서귀포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재방문과 중국 프로축구팀 등 해외 전지훈련팀을 다시 끌어들여 국제적인 전지훈련지로서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서귀포시는 만족도 높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전지훈련팀에 제공하고 있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함께 선수 부상 방지와 운동 능력 향상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축구·농구 종목 동계 스토브리그는 경기 대진 운영 및 심판 지원을 통해 실전같은 훈련여건을 조성, 경기 감각을 유지토록 도왔다. 이 밖에도 △공항-숙소 수송 버스 지원 △전지훈련 선수 상해보험 가입 △공영관광지 무료 개방 등 다양한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

서귀포시는 체육시설을 보수, 보강하는 등 훈련여건을 개선해 사계절 전지훈련 3만2000명을 목표로 다양한 종목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지난해 어린이야구장 외야펜스 안전매트와 관람석을 설치하고 공천포전지훈련센터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등 훈련여건을 개선했다. 올해는 걸매축구장 인조잔디 및 씨름 훈련장 모래를 교체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체육시설을 개선하는 등 전지훈련팀 확대 유치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서귀포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원동력이자 전지훈련의 메카 서귀포시 명성 유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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