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앙도서관 3층 자료실에서 전시 중인 시민 큐레이션 '시간'. 사진=서귀포시.

책을 통해 시민과 도서관을 잇고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는 북큐레이션 프로그램이 제주 서귀포시 공공도서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는 ‘책과 시민을 연결하는 공공의 서재, 도서관’ 사업 중 하나로 시민들이 직접 읽은 책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나누는 ‘시민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북큐레이션은 개인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책을 선별, 추천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보통 사서나 책방지기가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거나 가치를 부여해 소개하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알려진다.

도서관운영사무소는 도서관 공간에 사서가 아닌 시민이 추천한 도서를 전시,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에게 추천받은 책을 읽어보는 등 ‘시민 북큐레이션’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했다.

시민과 도서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북큐레이션은 서귀포시 중앙도서관과 동부도서관, 안덕산방도서관, 표선도서관에서 참여하거나 만나볼 수 있다.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사서가 하나의 주제를 선정한 뒤 시민들에게 추천받은 도서를 전시하는 참여형 방식으로 북큐레이션을 꾸린다. 

3층 자료실에는 ‘시간’을 주제로 시민들이 추천한 도서가 전시 중이며, 지난달까지 새로운 주제인 ‘먹는다는 것’ 도서 추천을 받았다. 이 밖에도 중앙도서관은 사서가 책을 추천하는 ‘도토리, 한 작가 같이 읽기’ 코너도 마련해 시민들을 만난다.

동부도서관은 이용자가 책을 반납하면서 추천한 도서와 서평지를 함께 전시하는 ‘반납도서 컬렉션’을 운영한다. 안덕산방도서관과 표선도서관은 책방과 시민을 잇는 ‘모두의 서재’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달 안덕산방도서관은 작은 책방인 ‘어떤바람’ 책방지기 추천도서를 전시하며, 표선도서관은 ‘제주신화’를 주제로 선정,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큐레이션 공간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도서관운영사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를 확대해 책과 시민을 연결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공공도서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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