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16일 다큐멘터리 연극 ‘사난 살주’ 제주 공연

제주4.3, 광주5.18, 강정해군기지 갈등, 세월호참사, 이태원참사…. 한국에서 벌어진 국가적 폭력·참사를 한층 깊이 공감하는 ‘다큐멘터리 연극’이 제주에서 열린다.

(재)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는 16일(토) 오후 4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사난 살주’를 공연한다. 기획·연출은 방은미가 맡았다.

연극 제목은 ‘살아있으니 살아간다’는 뜻의 제주어 표현이다. 실제 국가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출연진으로 참여하고 관련 영상도 추가하는 다큐멘터리 연극을 표방한다.

단원고 학생 故 문지성 양의 아버지 문종택 씨, 이태원참사 희생자 故 문효균 씨의 어머니 이기자 씨가 무대에 오른다. 강정주민도 출연해 해군기지 갈등을 몸소 보여준다. 여기에 제주 출신 배우 현애란은 4.3을, 광주 출신 배우 김호준·김은숙은 5.18을 그려낸다.

출연진은 현애란, 김호준, 김은숙, 문종택, 이기자, 고권일, 김원영, 박수환, 이재성, 이은정, 방은미 등이다. 광주인권평화재단과 구럼비유랑단이 후원한다.

기획 겸 연출자 방은미는 “불행한 사태들을 연극을 통해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가신 분들의 한 맺힌 눈물을 닦아주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억장 무너지는 좌절, 외로움과 절망에 진혼의 마당을 마련하고자 한다. 공감과 격려, 연대와 희망을 나누고, 함께 사는 세상으로 전환하는 해법을 모색해 보고 싶다”고 취지를 전했다. 

특히, 제주 초연을 시작으로 서울, 광주에서 순회공연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예약은 필수다. 10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예약은 문자 혹은 QR코드로 받는다.

문의 : 064-739-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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