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기업 (주)한라산(대표이사 현재웅)은 4일 故 현정국 2대 회장 100주년 추모식을 개최했다. 현정국 회장이 태어난 1924년은 제주에서 첫 소주를 생산한 해이기도 하다.

故 현정국 회장은 1924년 음력 1월 24일 제주시 한경면(옛 한림읍) 용수리 출신이다. 제주 북초등학교, 제주국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제주도청에 근무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방위 장교 소위로 임관했다. 금성·은성화랑 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대위로 예편했다. 이후 현정국 회장은 가내수공업 방식의 주류 생산 방식을 현대화하고 소주 전문회사 (주)한라산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업인으로서 지역에 고용을 창출하고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 왔다는 평가다.

추모식에서 3대 현승탁 회장은 (주)한라산의 창립 배경과 그동안의 역사, 그 안의 에피소드 등을 직원들에게 소개했다. 4대 현재웅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근속한 직원들에게는 그간의 노력과 희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새로 들어온 직원들에게는 회사의 역사를 통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추모식 취지를 밝혔다. 

또한 “현재는 대기업의 경쟁과 물량 공세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많이 감소했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주)한라산은 1950년 11월 3일, 제주시 삼도2동(現 제주시 북초등학교 북쪽) 호남 양조장이 전신이다. 창립주는 故 현성호 1대 회장이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를 석권한 바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제주 사랑의열매 나눔 선도기업 1호’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제주지역 나눔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에는 제1회 제주나눔대상 시상식에서 도지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도내 인재 육성·소상공인과의 상생·취약계층을 위한 장학금, 체육육성기금, 문화예술 활동 지원 등 매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환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한라산의 사회 환원 누적액은 7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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