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제주작가회의, 독서토론모임 탁탁+는 27일(수) 오후 6시 제주문화예술재단 2층 회의실에서 북토크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을 개최한다.

이번 북토크는 지난 2월에 나온 책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푸른역사)의 저자와 역자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김수경(1918~2000)은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난 언어학자다.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고, 도쿄제국대학에서 공부했다. 조선어학회에 가입해 활동했으나 월북하면서 이후 자세한 행적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김수경은 북한에서 김일성대학 도서관장을 역임하고 교수로 지냈다. 북한 언어의 근간인 문화어를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조선어 문법’, ‘현대 조선어’ 등을 발간했다. 1946년 ‘언어를 통해 본 제주도 문화’ 강연을 한 적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도시샤대학 이카가키 류타 교수(사회학과)다. 평소 코리아 근현대 사회사, 식민주의와 근대, 민족문제 등을 연구해왔다. 언어학자 김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전까지 발표했다.

번역에 참여한 고영진은 1960년 제주에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하고, 현재 도시샤대학 글로벌지역문화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북토크에서는 저자와 번역자가 모두 참여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주최 측은 “김수경은 남한에서는 조명받지 못했으나 우리말 연구 차원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번 북토크를 통해 남북한 우리말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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