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의 8대 정책 방향 중 하나인 ‘아세안(+α)’ 지역 교류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서귀포시는 지난 14~16일 일정으로 베트남 호치민 투득(Thu Duc)시를 찾아 지역 생산품 수출 등 경제·농업·관광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고 19일 밝혔다.

베트남 호치민 투득시 인민위원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투득시 방문은 지난해 8월 화상회의와 10월 서귀포글로컬페스타 투득시 대표단 방문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다. 

이번 방문에서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은 투득시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호앙 퉁(Hoang Tung) 인민위원장과 공무원,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APEC 제주 개최를 위한 지지와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투득시는 베트남 제2의 도시인 호치민시 내 2군, 9군, 투득군 등 3개군을 통합, 2021년에 탄생한 베트남 최초 도시 내 직할시(City in the City)다. 약 211㎢ 면적 120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투자가 확대되는 곳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서귀포시는 떠오르는 아세안 시장에서의 전략적 국제관계를 확대키 위해 신규 도시 교류 추진이라는 도정 정책에 맞춰 베트남 투득시, 인도네시아 바탐시와 신규 교류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투득시 대표단이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를 찾아 2025 APEC 제주 개최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이날 서귀포시 방문단은 서귀포시 자연·관광·문화·1차산업과 함께 한화우주센터 등 제주도의 미래 신산업 정책을 소개했다. 또 공공형 계절근로자 및 글로벌 스타트업 협약 등 서귀포와 베트남의 협력 관계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 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이종우 시장은 인민위원회 방문 이후 1차산업 분야 시설을 둘러보고 투득시 경제인연합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반푹 주요 투자 지구, 야간 경관을 활용한 수상 음악 공원 등을 방문, 관계자를 만났다.

서귀포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민선 8기 아세안+α정책 추진 핵심 지역인 베트남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적 교류뿐만 아니라 농수축산물, 관광 등 두 도시간 다양한 분야 교류 가교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우 시장은 “우정은 바다도 메울 수 있다(턴 반 비엔 동 꿍 깐)는 베트남어 속담처럼 앞으로도 두 시가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친구로서 함께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앙 퉁 투둑시 인민위원장은 “투득시는 호치민시 최초 직할 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면서 “서귀포시와 교류를 시작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사람과 물품이 자유롭게 오가는 상호 도시를 홍보할 기회를 만들겠다. 지속적인 협력과 관심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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