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결과 3억~3억2000만원, 2021년 조기분양 당시보다 1억원↑

제주 서귀포시 혁신도시엘에이치(LH)1단지 아파트.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시 혁신도시엘에이치(LH)1단지 아파트. ⓒ제주의소리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을 앞둔 제주 서귀포시 혁신도시엘에이치(LH)1단지 아파트 감정평가 결과가 나와 분양 대상자들이 분양전환가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3년 12월 지어진 혁신도시LH 1단지 79A㎡(전용면적 59.98㎡) 78세대에 대한 10년 공공임대 계약이 올해 6월부로 끝난다. 

일주도로와 맞닿아있는 서귀포 혁신도시LH 1단지는 일반분양 214세대와 임대주택 236세대 등 모두 450세대 규모로 지어진 아파트다. 

2013년 12월 27일 사용승인을 받은 뒤 2014년 6월부터 임대를 시작한 혁신도시LH 1단지는 지난 2021년 한 차례 158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기 분양을 진행했다.

조기 분양을 앞둔 2020년 5월 진행된 감정평가 결과 금액은 2억에서 2억2000만원을 오가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분양전환을 앞두고 진행된 감정평가 결과 1억여원이 뛰었다.

지난해 11월 서귀포시가 진행한 감정평가 결과 금액은 3억에서 3억 2000만원을 오갔다. 감정평가 시점을 기준으로 3년 6개월여 만에 약 1억원이 뛴 것. 

해당 시기 제주지역 분양가는 크게 출렁인 뒤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 큰 폭으로 뛰었다가 폭락한 뒤 다시 상승하는 중이다. 

주택정보포털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기준, 민간아파트 평균 ㎡당 분양가격은 2020년 6월 453만 6000원에서 2023년 12월 771만 4000원으로 올랐다. 

국토교통부에 따른 매매 실거래가도 소폭 상승했다. 2021년 2월에는 79A㎡ 7층이 2억 9700만원에 거래됐으며, 2024년 1월에는 3억 62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가운데 분양전환을 앞두고 감정평가액이 조기 분양 당시보다 1억원가량 뛰면서 분양 대상자들이 민원을 접수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감정평가 결과에 따른 LH 분양가 산정을 앞두고 조기 분양 당시와 금액 차이가 크다며 형평성에 맞도록 분양가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LH가 분양가를 산정, 분양통보를 한 뒤 1년 안에 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제3자 분양이 이뤄질 수 있다. 예상 시기는 2025년 중반쯤이다. 

관련해 민간 시장에서는 미분양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낮추는 경우도 있지만, LH가 주도하는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인 이번 경우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감정평가를 진행, 올해 1월 금액이 나왔다. 감정평가 결과를 LH로 보내면 LH가 재감정 기간을 거친 뒤 분양전환을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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