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사 현금 늘어 8.3억원
김경학 의장은 6.8억원 감소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재산이 1년 사이 1억5000만원가량 늘었다. 이 중 상당수는 자녀 결혼에 따른 축의금 수입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광역자치단체장과 시도교육감, 광역의회 의원 등 주요 공직자에 대한 재산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PETI)에 공개했다.

공개된 재산 내역을 보면 오 지사는 지난해 6억8210억원보다 1억5304만원 늘어난 8억3515만원을 신고했다. 공시지가 하락으로 부동산 평가액이 감소했지만 현금과 예금은 증가했다.

오 지사는 현금 증가액으로 1억1500만원을 신고했다. 증액 사유는 장남 결혼식에 따른 축의금이었다. 오 지사의 장남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혼례를 올렸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전년 대비 1억7291만원이 감소한 7억9420만원을 신고했다. 보험료 납부액 증가와 채무 등 부채 상환이 영향을 미쳤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11억522만원에서 6억8342만원이나 감소한 4억2180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평가액이 줄고 채무가 크게 늘면서 재산 감소 폭이 커졌다.

제주도의원 중 최고 재력가는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한림읍)이다. 양 의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11억5967만원이 줄었지만 신고액은 179억1619만원에 달했다.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은 제주 공직자 중 유일하게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신고액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총 1억1693만원이다. 자금 출처는 사업수입과 대출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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