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총동문회, 학교부지-신축 절차 없이 바로 전환 가능
제주고총동창회 평준화일반고전환추진위원회는 3월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인 '제주시 서부권 여중.여고 신설' 대안으로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을 촉구했다.
제주고총동창회는 "인구 밀집지역인 제주시 서부권 동지역에 여자 중고등학교가 없어 여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연동, 노형동, 도두동, 이호동, 외도동에 초등학교는 11개교에 여학생이 4620명이 다니고 있지만 중학교는 남녀공학인 제주서중과 한라중, 노형중 등 3개교에 2110명만 수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고총동창회는 "특히 고등학교는 남녀공학 2개교에 900명이지만 특성화고인 제주고 여학생 330명을 제외하면 남녕고 570명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에 비해 구제주권에는 여고 4개교, 남녀공학 3개교 등 7개 학교에 4720명의 여학생이 통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고총동창회는 "신제주권에는 여학생을 수용할 고등학교가 턱없이 모자라 많은 학생들이 구제주권으로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최근에는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등 서부권 읍면지역에서 동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여학생들은 몇 차례 버스를 환승하거나 오랜 시간 버스를 이용하는 등 시간 낭비로 학습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총동창회는 "제주시 서부권 여중.고 신설은 교육감과 도의원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등장하지만 학교 설립은 부지 매입과 학교건축 등 개교될 때까지 많은 예산과 각종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오랜 기간이 필요한데 아직도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동창회는 "제주시 서부권 여학생과 학부모들의 현안을 가장 손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며 "남녀공학으로 운영되는 제주고를 평준화 일반계고로 전환할 경우 부지 확보와 학교신축 등 절차없이 바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평준화 일반고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제주시 서부권 학부모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제주고의 일반계고 전환을 제주도교육청이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