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에어, 3월말 제주-부산 취항…제주-대구·김포 노선 확충
‘제주관광’활성화 기대…연착륙 제주항공에 악재(?) 대책부심

▲ 영남에어의 주력 기종인 포커-100.ⓒ제주의소리/사진출처=영남에어 홈페이지.
저가항공시장에서 무한 경쟁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블루오션’에서 경쟁자가 난립하는 ‘레드로션’으로 바뀌며 항공사에서는 생존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린 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권의 넓어지는 등 보다 질 높은 항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영남에어, 3월말 제주-부산노선 취항…오고가는 길 다양해지는 제주의 하늘 길

국내 저가항공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부산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영남에어가 지난해 1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부정기항공운송면허를 취득한 데 이어 3월말 취항을 위해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운항증명(AOC)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3월21일 첫 항공기를 띄운다는 계획으로, 첫 취항 노선은 부산-제주 노선이다. 항공기는 109석 규모의 포커-100기종으로 부산-제주 노선을 필두로 부산-서울, 대구-제주, 서울-제주 등 4개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부산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부산에어가 아시아나항공과 손잡고 취항을 준비하는가 하면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 인천시와 싱가포르 타이거항공사가 합작한 인천타이거항공 등도 국내 하늘길을 누비기 위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처럼 저가항공사의 무한경쟁으로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보다 저렴하게 항공기를 탑승할 수 있고, 선택권이 넓어지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저가항공사의 난립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출혈 경쟁이 벌어질 경우 항공기 안전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가급적이면 비용을 줄여야 하는 항공사의 입장에서는 승무원은 물론 정비인력까지 최대한 줄이려하기 때문이다.

# 연착륙 제주항공, 신행 저가항공사 추격에 ‘샌드위치’ 우려...돌파구 마련 '주목'

잇단 저가항공사들의 출현은 지난 2006년 대형 항공사들의 가격 횡보에 맞서 제주도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제주항공에 있어서는 악재가 될 전망이다.

취항 3년 를 맞아 점차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국내 항공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한·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와 신규 저가항공사와의 틈바구니에서 경쟁을 벌이여야 하기 때문이다.

신규 저가항공시장 진출을 선언한 저가항공사들 역시 최대 경쟁상대를 제주항공으로 꼽는 분위기다. 수익성이 담보된 제주기점 노선 취항이 제1순위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주항공 역시 이런 상황에 대비, 동북아의 고품격 저비용항공사로 거듭나겠다는 중기비전을 수립했다. 올해 6월 187석 규모의 B737-400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제주-서울·부산 노선을 확충한다. 특히 7월부터 국제 비정기 노선을 취항, 국제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잇단 저가항공사들의 출현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면 반기는 입장인 반면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제주항공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제3민항으로 자리를 확고히 틀겠다는 제주항공이 신생 저가항공사들의 거센 도전 앞에 어떻게 제2의 도약을 이뤄나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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