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회 가입률 40% 미만…‘바가지천국’ 오명 주범, 업계 자정노력에도 ‘찬물’

▲ 위성곤 제주도의원.ⓒ제주의소리
대한민국 관광1번지를 자처하는 제주관광이 ‘바가지 천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요구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여행업체가 관리·지도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25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과 제주도관광협회로부터 2008년 주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관광객유치 계획과 제주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위성곤 의원은 “제주관광의 질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여행업체들의 관광협회 회원 가입률이 얼마나 되냐”고 따진 뒤 “행정과 협회의 관리·지도에서 벗어나 있는 비회원 업체들에 대한 협회 가입부터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내에는 국내 여행업체 400개, 일반·국외여행업체 200개 정도로, 총 600개 안팎의 여행사가 난립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업체간 ‘제살깎기’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제주관광의 질적 하락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여행업체 가운데 관광협회에 가입한 경우는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관관협회에 가입된 국내·국외여행업체를 통틀어봐야 220여개에 불과, 3분의2 정도가 협회의 관리·지도의 손길에서 벗어나 관리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김희현 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은 “여행업체들의 협회 가입률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협회 차원의 제주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위해서라도 비가입 업체들을 대상으로 협회 가입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성곤 의원은 “관광협회 가입률이 낮은데 파트너십이 생기고 정책추진이 순조로울 수 있나”며 “관광업체들의 협회 가입률을 80~90%까지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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