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농업연구소, 신품종 ‘한라골드’ 개발…상품률 높아 농가소득 향상 기여 전망

▲ '한라골드'과실(왼쪽)과 과육.ⓒ제주의소리/난지농업연구소 제공
우리 입맛에 맞는 조생종 참다래의 신품종인 ‘한라골드’가 개발돼 외국산 골드키위와 토종간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소장 오대근)는 외국산 골드키위에 대응해 우리 입맛에 맞으면서도 모양이 좋은 노란색과육의 참다래 신품종인 ‘한라골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품종은 지난 2002년에 선발한 후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농가에서 실증시험을 거쳤다. 지난해 11월7일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의 오영진씨 농가에서 학계 및 전문가,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현장평가와 시식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라골드’는 국내 키위시장을 거의 평정하고 있는 뉴질랜드 ‘제스프리골드’보다 숙기가 1개월 이상 빠르다. 무게가 100g 정도로 밝은 황색의 과육에 당도도 14.1 브릭스로 높아 맛도 뛰어나다.

난지농업연구소는 지난 2웦5일 ‘한라골드’를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으며, 이미 개발된 ‘제시골드’ 품종과 함께 농가에 조기 보급, 소득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국내 참다래 재배면적은 1000㏊에 생산량은 약 1만5000톤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능성 과일로 인기를 끌면서 소비량이 크게 증가,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FTA에 대응한 국내 참다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참다래 사업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우수품종 육성과 육성품종의 조기 농가생산 및 안정유통’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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