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표된 2008년 제주시 상반기 정기인사에 대해 전국민주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문현식)가 ‘자기사람 챙기기식’ 비합리적 인사라며 투명인사가 아닌 밀실인사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공노 제주시지부는 7일 오전 ‘제주시 인사 이런 방법 말고는 안되나?’란 제하의 논평을 발표하고 제주시 인사가 제주도 본청 인사처럼 승진인사 등을 두고 자충수를 두며 잡음을 일으키는 것이 제주도정과 닮은꼴임을 지적했다.

민공노 제주시지부는 논평을 통해 “당초 행정5급 승진 자리가 예고시 2명에서 1명으로, 행정6급 자리가 6명에서 5명으로 각각 1명씩 갑자기 줄어드는 등 예고된 사항을 수정하여 당초 다면평가 대상자에 올라왔던 많은 공직자들에게 극도의 허탈감을 안겨주는 문제가 터져 나왔다”며 “또한, 다면평가 대상자에 올라온 많은 공직자들도 근무성적평정 결과가 6개월만에 많은 순위변동이 있어, 사실상 제주시 공직자들로부터 많은 불신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민공노 제주시지부는 또 “해당 직급에서 전체 기간 동안의 근무성적평정을 해오게 된 상황에서 보통 해당 직급에서 10년 정도를 근무해 온 분들이 불과 6개월 사이에 근무성적평정 순위 등이 갑자기 뒤바뀐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며 “이는 투명인사가 아닌 밀실인사라는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에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인사에서 근무성적평정의 반영비율을 축소하고 다면평가 비율을 상향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인사결과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했다. 

민공노 제주시지부는 이어 “이는 승진후보명부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는데서 기인한 현상이다. 이러다 보니, 근무성적평정 상위로 승진배수에 들어오는 공직자들도 보면 소위 실세부서라는 인사관련부서 등 일부부서에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져서, 대다수 공직자들에게 극심한 박탈감을 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러한 근무성적평정이라든가, 다면평가점수 등이 순위로 제대로 반영되었을 때의 문제이다. 임용권자가 실제로 인사를 할 때, 근무성적평정이라든가, 다면평가결과를 무시하고, 승진자를 지정하는 경우는 이러한 평가결과조차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러한 근무성적평정이라든가, 다면평가점수 등이 순위로 제대로 반영되었을 때의 문제이다. 임용권자가 실제로 인사를 할 때, 근무성적평정이라든가, 다면평가결과를 무시하고, 승진자를 지정하는 경우는 이러한 평가결과조차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면서 “제주시의 경우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도 승진이 안되는 이해 못할 사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근무성적평정, 경력, 다면평가등 상위에 있었으면서도 여러 부분에서 하위순번에 랭크되어 있던 후보자에게 밀려 승진에서 누락되는 경우들이 발생하였다. 전보인사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공노 제주시지부는 승진자들을 읍면에 우선 배치하는 원칙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소위 실세부서 출신승진자들은 순위에 관계없이 가까운 동사무소 또는 본청에 남는 전보발령이 되고, 기타 부서의 승진자들만 근무성적평정과 다면평가성적이 상위순위여도 읍면으로 발령이 되는 상식을 무시한 인사가 펼쳐지고 있다”며 “제주시지부에서는 이러한 사항들에 대하여 원점에서 검토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고, 원칙과 상식을 찾아가는 인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라”고 추가인사를 공식 촉구했다.

또한 “이러한 사항들의 발생원인인 고위간부공무원들에 의한 이른바 ‘자기사람 챙기기’로 인한 비합리적인 고속승진 작태와 이로 인한 대다수 공직자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인사권자는 보다 폭넓고 공평무사한 마인드를 가지라”고 권고했다.

끝으로 민공노 제주시지부는 “추후 이러한 인사잡음이 되풀이 되고 제주시지부에서 요구한 추가인사가 시행되지 못할 경우, 내부갈등으로 인하여 많은 내부비용 발생과 인사문제의 전국적 확산 등 피해가지 못할 암초들과 부딪히게 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