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외한인협회, 평양 무역상담회 결과 공개…각종 특혜 약속

   
북한이 해외교포 기업가들에게 세계최저 수준의 임금, 개성공단 규모의 공단조성, 경제특구외 기업설립 자유, 모든 경제창구 단일화 등 ‘경제적 특혜’를 주기로 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 OKTA, 이하 옥타) 이영현 회장 및 방북단 대표 3인은 25일 오후 6시 제주KAL 호텔 2층 동백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옥타 이영현 회장은 21~25일까지 4일간 평양에서 개최된 평양무역상담회에서 림경만 무역상과 김용술 부상과 이같은 내용의 합의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옥타측에 따르면 북한과 협약서를 체결한 내용은 크게 5가지. △세계 최저임금체결(30 유로, 37달러) △기업설립 모든 체결과 창구는 옥타로 단일화 △개성공단 규모의 공단조성 △나진선봉지구.신의주투구.개성공단 등 경제특구외 북한지역에서 독자적 기업활동 보장 △투바분야 늘리고 모든 협약체결 성심성의껏 결정 등이다.

▲ OKTA 이영현 회장
이영현 회장에 따르면 북한은 최저임금을 세계최저임금인 월 30유로(달러 37$)로 합의했고, 정부와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맞은편에 개성공단 규모의 공장설립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또한 북한은 해외 한인경제 단체의 수출입 업무를 옥타로 일원화하고, 기업설립 부분에 있어서도 나진선봉지구와 신의주특구 등 경제특구외에도 북한의 모든 지역에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옥타에게 특혜를 주었다.

이영현 회장은 “아직 북한과 구체적인 무역협상은 하지 않았지만 우선 티타늄 등 광물과 해산물에서 먼저 수출입 업무가 시작될 것 같다”며 “4박5일 방문으로 북한 경제의 내막을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쪽(남한)과 달리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북한 지도부는 경제강국에 대한 의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경제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혀 향후 북한이 경제개방의 문을 더욱 열어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 제주간의 교역가능성에 대해서 이 회장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하지만 북쪽에서는 제주감귤을 매년 보내오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북한이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도 "당초 5명의 북한 관계자들이 7월부터 제주 한상대회를 참석할 예정으로 준비했었다"며 "하지만 9월 들어서 한국.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되고, 10월에는 심각한 상태가 돼 모든 게 취소됐다"고 말했다.

한편 옥타는 지난 21~25일 4박5일간 평양에서 '평양-옥타 무역상담회'를 개최했고, 무역상담회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필리핀, 러시아 등 21개국 27개 도시에서 온 164명의 재외교포 경제인과 북한의 78개 무역회사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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