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대통령·여당 힘 빌려야” 金지사 한나라行 촉구(?)
여·야 초월 ‘정치권 연석회의 정례화’ 제안…귀추 주목

▲ 구성지 의원.
▲ 오영훈 의원.
지난 4.9총선에서 야당 의원들이 3개 선거구를 석권한 것과 관련해 ‘황금분할’이라는 일반적인 분석과는 달리 제주발전을 저해하는 최악의 분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따라서 제주지역 굵직한 현안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힘을 빌리기 위한 ‘제주지역 정치권 연석회의 정례화’라는 정책제안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구성지 제주도의원은 16일 오전 10시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지난 총선에서 야당의원들이 전 지역 당선이라는 기염을 토했다”며 “하지만 신공항건설, 4.3평화재단 설립, 영어교육도시 건설 등 굵직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구 의원은 “이렇게 산적한 지역현안의 해결과 제주지역 경제발전, 도민들에게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중앙정치권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지사는 중앙과의 어떠한 접촉 요로를 개척해나갈 생각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구 의원은 한나라당 입당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지만 않았을 뿐 사실상 “대통령은 물론 정부 여당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말로 김 지사의 한나라당행에 대한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영훈 의원의 4.9총선 결과에 대한 진단은 낙관보다는 ‘비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 의원은 “일부에서는 무소속 도지사와 야당 국회의원, 도의회의 한나라당 과반점유가 황금분할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제주발전을 저해하는 최악의 분할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뒤 “최악의 분할일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이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부전략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에게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 연석회의 정례회’를 제안했다.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 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정치권 연석회의를 통해 중앙정치권과의 협력의 수준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오 의원의 구상이다.

제주지역 굵직한 현안해결을 위해 정치권과 제주도정이 여.야를 떠나 초당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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