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업체 기자회견→서귀포시 반론→입주업체 재반박
“사태 해결의지 실종…모든 책임 입주업체에 전가” 맹비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입주업체들의 만성적자 원인을 놓고 서귀포시와 입주업체들 사이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반박에 재반박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입주업체 대표자들은 16일 전날(15일) 서귀포시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어떻게 현 사태를 해결할 것인지를 무시한 채 몇몇 변명거리만 나열하면서 모든 책임을 입주업체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영업을 제한하거나 진입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는 서귀포시의 반박에 “사기업이 국가시설에 들어가 영업하는 것은 ‘고양이 앞에 있는 쥐’와 같다”며 “쥐들이 통제를 당했다고 하는데 고양이가 통제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무뇌아적인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임대료 체납 반론에 대해서는 “계약위반이라고 하면 계약대로 나가라고 해야 옳은 것이 아닌가”라고 되묻고는 “지금까지 사용하게 만든 것은 담당 공무원 및 도정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며 “이는 국가의 감사를 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SK축구단의 도민화합, 경기장 활용도 제고를 위해 유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기장 활용이 연간 20회 경기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경기 관람수와 입주업체를 이용한 도민·관광객 수가 어느 정도인지 비교나 해본 적이 있느냐”며 ‘탁상행정’을 맹비난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