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발 착수 10년만 성공…연간 10억 ‘로열티’ 절감효과 기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문환)은 도내 기술진에 의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조기 수확형 양파품종인 ‘싱싱볼’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싱싱볼은 봄철 뿌리비대가 빠르고 단단해 단맛이 강한 공 모양의 빠른 생산작형의 조생양파 품종으로, 일본산 품종인 ‘마르시노310’ 품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종특성으로는 분구(뿌리나뉨)율이 13.4%, 추대(장다리발생)율 17.5%로 마르시노310보다 각각 18%·4% 낮고, 육성지 3개년(03~05) 평균 수량은 8088㎏/10a로 대비품종 7136㎏보다 13% 많고, 뿌리직경 8~10㎝ 규격의 상품기준 분포비율이 67%로 대비품종보다 21% 높게 조사됐다.
싱싱볼 품종의 탄생은 1998년에 처음 개발을 시작하여 10년 만에 얻은 쾌거로, 2007년도까지 양파 주산단지 10농가에 실증 재배한 결과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품종은 ‘제주2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심의를 거쳐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보호 출원을 하여, 지난 1월28일 ‘싱싱볼’이라는 공식 품종명칭으로 등록 완료됐다.
한편 2007년도 제주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921㏊로 전국 재배면적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극조생양파 764㏊, 만생양파 157㏊가 재배되고 있으며, 93%이상이 외국산 종자를 사용하고 있어 로열비 부담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극조생재배 면적을 싱싱볼 품종으로 40%정도 보급할 경우 매년 10억원 이상의 종자비 국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