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발 착수 10년만 성공…연간 10억 ‘로열티’ 절감효과 기대

▲ 제주 순수기술력으로 개발된 '싱싱볼'(왼쪽)과 일본산 품종인 '마르시노310'품종.ⓒ제주의소리
순수 제주도내 기술진에 의해 조기 수확형 양파 품종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름도 공 모양의 신선한 햇양파란 뜻으로 ‘싱싱볼’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문환)은 도내 기술진에 의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조기 수확형 양파품종인 ‘싱싱볼’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싱싱볼은 봄철 뿌리비대가 빠르고 단단해 단맛이 강한 공 모양의 빠른 생산작형의 조생양파 품종으로, 일본산 품종인 ‘마르시노310’ 품종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종특성으로는 분구(뿌리나뉨)율이 13.4%, 추대(장다리발생)율 17.5%로 마르시노310보다 각각 18%·4% 낮고, 육성지 3개년(03~05) 평균 수량은 8088㎏/10a로 대비품종 7136㎏보다 13% 많고, 뿌리직경 8~10㎝ 규격의 상품기준 분포비율이 67%로 대비품종보다 21% 높게 조사됐다.

싱싱볼 품종의 탄생은 1998년에 처음 개발을 시작하여 10년 만에 얻은 쾌거로, 2007년도까지 양파 주산단지 10농가에 실증 재배한 결과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품종은 ‘제주2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심의를 거쳐 국립종자원에 신품종 보호 출원을 하여, 지난 1월28일 ‘싱싱볼’이라는 공식 품종명칭으로 등록 완료됐다.

한편 2007년도 제주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921㏊로 전국 재배면적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극조생양파 764㏊, 만생양파 157㏊가 재배되고 있으며, 93%이상이 외국산 종자를 사용하고 있어 로열비 부담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제주산 극조생재배 면적을 싱싱볼 품종으로 40%정도 보급할 경우 매년 10억원 이상의 종자비 국외 유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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