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농업기술원 조사결과, 봄순 예년보다 4~9일 늦어…작년 풍작에 올초 저온 영향

올해 노지감귤의 새순이 예년보다 늦게 싹이 튼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감귤농가에서는 꽃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요소 또는 4종복비를 물 비료 형태로 뿌려주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감귤 새순 발생일이 도 전체적으로 전년에 비해 9일 늦다고 17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평균보다는 4일 정도 늦은 것이다.

농업기술원이 도내 40개소에서 봄순 발아기를 조사한 결과, 제주시 해안지역은 4월11일, 중산간 지역은 4월14일, 서귀포시의 경우 해안지역은 4월10일, 중산간은 4월15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애월~조천)와 동부(구좌~표선) 지역은 전년보다 8일, 서귀포(남원~서귀) 지역은 전년보다 9일 빠른 반면 서부(한림~안덕)지역은 전년보다 10일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은 이처럼 발아가 늦은 이유에 대해 전년도 과가 착과에 의한 수세가 약해졌고, 1~3월 기온이 전년보다 0.1~4.3도 가량 낮아 발아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발아가 늦어짐에 따라 개화기도 5월20~25일쯤으로 전년에 비해 6~10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개화기가 늦어지면서 꽃의 충실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는 만큼 꽃이 피기 전까지 7~10일 간격으로 요소 또는 4종복비를 물 비료 형태로 뿌려주고 병해충 방제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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