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완전군장 한라산 정상 포함 72㎞ 행군…해안가 청소·일일 학습도우미 봉사활동

▲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21일부터 25일까지 제주에서 국토사랑.바랑사랑 '고난의 행군'을 한다. 이들은 30㎏ 완전군장을 한채 한라산 정상을 포함해 72㎞를 행군하며 강인한 체력과 군인정신을 몸소 터득한다.ⓒ제주의소리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이 제주에서 완전군장 행군을 하며 강인한 군인으로 태어나기 위한 군인정신과 체력을 단련한다.

해군사관학교는 여생도 50여명을 포함한 1~4학년 생도 5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1~25일까지 제주에서 호연지기 및 호국정신 함양을 위한 완전군장 행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20일 해군함정 LST편으로 진해를 출발했다.

사관생도들의 행군 훈련은 군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호연지기와 강인한 체력, 군인정신 및 인내심 등을 배양할 목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행군에 앞서 세계평화의 섬 제주도의 서귀포시 일대 해안정화 활동과 아동 복지시설 봉사 활동을 겸할 계획이어서 사관생도들의 국토사랑 바다사랑 실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사관생도들은 14시간의 항해 후 도착 첫날인 21일에는 행군출발지인 서귀포 대정으로 차량 이동한 후, 오후 8시까지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이들은 서귀포시 해안 18㎞에서 정화활동과 해안 도보길(제주올레) 정비작업 등을 펼치는 한편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난 생도 15명으로 구성된 특별봉사대를 서귀포시 천사의 집과 제남 아동복지센터에 파견(?), 일일 학습도우미와 청소·목욕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한다.

22일 아침부터는 개인병기를 포함해 약 30㎏의 군장을 착용한 가운데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 25일까지 한라산 단독무장 등반을 포함해 총 72㎞를 ‘고난의 행군’을 이어간다.

사관생도들은 특히 이번 행군에서 13세기말 몽고와 맞서 끝까지 싸운 삼별초군을 기념하는 항몽유적지를 방문해 고려무인의 기상을 배우고,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구축한 대규모 지하요새였던 평화박물관을 견학하며 호국의식 및 안보관을 고양하게 된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제주행군은 지난 1989년에 이어 두 번째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