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제주지역 축산업 경쟁력강화 기본방향 발표

제주도는 한·미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로 도내 축산농가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 총체적 위기에 처함에 따라 21일 ‘축산업 경쟁력 강화대책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오는 5월 본격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한우의 최대 1/4, 호주산의 1/2로 가격경쟁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돼지고기와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중저가 쇠고기 소비시장은 물론 그동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제주산 돼지고기 시장도 크게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 소테우리가 미국 카우보이를 이긴다’는 미션을 내걸고 축산업 경쟁력강화 기본방향을 마련했다.

이날 발표한 강화대책의 기본방향은 △축종별 강화대책의 보완·확대 추진 △대중앙 절충강화 △조사료 생산기반 대폭 확대 △제주산 축산물 제값받기 △학교급식과 대도시 제주산 쇠고기 공급확대 △축산농가 애로사항 예산·제도에 적극 반영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 구성 상설화 등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부터 한·미FTA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대비해 ‘한·미 FTA 극복을 위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9일에는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고, 지난 20일 ‘도지사 주재 긴급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제주지역 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송중용 축정과장은 “축산 사료가격이 30~40% 가량 급등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악재까지 겹쳐 제주 축산업이 생존권을 위협받는 총체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뒤 “중앙정부 지원과는 별개로 도 차원에서도 농가에 용기와 자신감을 줄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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