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기후변화대응 조사·분석 및 실천전략’ 보고회

▲ 제주도는 22일 오전 9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유덕상 환경부지사 주재로  ‘기후변화대응 조사·분석 및 실천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제주도청 제공
앞으로 제주도에 기후변화대응 본부가 구성되고, 거리에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를 흔히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22일 오전 9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유덕상 환경부지사 주재로 ‘기후변화대응 조사·분석 및 실천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은 지난 1930년대와 비교해 겨울은 1개월, 가을은 4일 짧아진 반면 봄은 10일 길어지는 등 계절의 변화가 매우 심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서리일과 난방일은 감소한 반면 냉방일과 아열대는 증가하는 등 생활기온지수의 변화도 뒤따랐다. 또 황사일수가 증가한 반면 강설 및 적설일수는 줄어들었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해 제주지역은 감귤 재배 북한계선에서 재배적지로 전환됐고, 극조생 온주밀감 출하시 부패과가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는 연평균기온이 15도 이상 되는 지역은 2010년도에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현재 온주밀감 주산지는 2060년에 이르면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 제주도는 22일 오전 9시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기후변화대응 조사·분석 및 실천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제주의소리/제주도청 제공
또한 현재 고지대에 분포하고 있는 종들이 빠르게 소멸되고, 곤충이 해충으로서의 역할을 할 가능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루는 서식지 협소화 및 파편화로 개체수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등 생태계의 변화도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기후변화대응본부를 구성, 행정조직에서의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평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10% 감축을 위해 △조림사업 확대 △자전거 이용활성화 체계 구축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타운 조성 △제2청사 에너지 자립형 건물인 그린빌딩 리모델링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도 △기후변화시험 적응 마을 조성 △유채·감귤·파래 등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개발 △지열에너지연구센터 및 실증사업 △지구온난화대응기금 조성 △가칭 국립기후변화대응연구원 유치·설립 △신·재생에너지 종합 테마공원 조성 △용머리 해안 등 주요지점에 기후변화 랜드마크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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