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수성화산 국제워크숍 참가자들 “지질가치 세계적”…국제 저명학술지 잇따라 게재

▲ 헝가리 과학잡지 표지그림과 '제주화산섬' 관련기사.ⓒ제주의소리
제주 화산섬이 세계 지질전문가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제주 수성화산 국제 필드워크숍’에 참가했던 국제화산학회(IAVCEI) 소속 외국학자들이 학술지와 소식지 등에 제주도 화산지질의 특성 등을 소개한 글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헝가리의 대중 과학잡지인 ‘과학세계(ELET es TUDOMANY)’는 네메쓰 박사가 제주 화산섬을 소개한 5쪽 분량의 기사를 2008년 2월호 표지 기사로 실었다.

제주의 수호신 돌하르방을 표지 전면에 담은 이 기사는 “산방산과 송악산, 서귀포층, 용머리 응회환 등 다양한 지질층을 가진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 받았다”며 자세히 소개했다.

국제화산학회 화산퇴적위원회(CVS)도 홈페이지(http://www.otago.ac)에 제주 워크숍의 결과와 토론 내용을 상세하게 다뤘고, 국제지질과학협회(International Union of Geological Sciences)도 올해 제1호 학술지(Episodes)에 제주 화산섬을 소개했다.

국제퇴적학자협회(IAS)는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소식지와 인터넷홈페이지(http://www.iasnet.org)를 통해 제주 워크숍 관련 기사를 게재했으며, 국제적 명성과 위상을 갖고 있는 국제화산학회도 제주 관련 기사를 소식지에 담을 예정이다.

세계적인 화산학자인 독일 IFM-GEOMAR 라이프니츠 해양과학연구소의 슈민케 교수는 최근 “제주 지질연구가 활성화되길 바라며, 향후 세계지질공원 등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제주도에 보내오기도 했다.

슈민케 교수는 수성화산, 특히 마르(maar)의 세계적 표식지인 독일 아이펠 지역이 2004년에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유럽 지질공원 네트워크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승익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명예도민인 손영관 경상대 교수가 국제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지질학적 가치를 현장 워크숍을 통해 깊이 인식시켜 이런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10~18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 수성화산 국제 필드 워크숍’에는 외국의 저명 지질학자 등 3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성산일출봉과 우도 응회구, 수월봉, 송악산, 산방산, 서귀포층 등의 현장을 답사한 뒤 “제주가 수성화산의 세계적 전시장이자 자연이 만들어 낸 수성화산 박물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