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개발공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동물실험, 당뇨개선효과 입증
바나듐 함유 기능성 음료 ‘삼다수 신화’ 버금가는 ‘대박’ 예고

▲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먹는샘물 '삼다수'.ⓒ제주의소리
미네랄의 일종인 바나듐이 함유된 제주 지하수가 당뇨병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에 따라 바나듐이 함유된 제주 지하수를 활용한 기능성 음료개발사업도 삼다수 신화에 버금가는 제2의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평가센터에 의뢰해 수행한 ‘바나듐 함유 음료개발을 위한 기능성 평가’ 결과, 제주 지하수가 제2형 당뇨(인슐린 비의존형)에 걸린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당뇨 개선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는 90% 이상이 제2형 당뇨에 속한다. 그만큼 실험결과에 대한 파급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는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를 먹인 쥐와 바나듐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물을 먹인 일반 쥐를 1개월 동안 비교 실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연구에 사용된 쥐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제2형 당뇨를 연구하는데 가장 좋은 유전적 당뇨병 모델인 db/db 마우스를 대상으로 실시, 연구결과 가치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험결과,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를 먹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10% 가량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로 추출해 만든 녹차음료를 먹였을 때는 바나듐 지하수만을 먹인 실험쥐에 비해 혈당저하 효과가 더 뛰어났다. 심지어 제주 ‘삼다수’만 먹여도 혈당저하 효과는 일부 나타났다.

이번 학술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김환묵 센터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놓고 볼 때 바나듐 지하수를 당뇨병 초기의 경증 환자에게 장기간 음용시킬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듐이 함유된 기능성 음료만 꾸준히 마시더라도 당뇨병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보다 앞서 제주대학교와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의 공동연구 결과에 의한 비공식 임상실험에서도 제주 바나듐 지하수의 당뇨 개선효과는 입증된 바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러한 긍정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식적으로 허가된 임상실험을 진행해 사람에 대한 당뇨병 개선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개발공사는 내년 5월쯤 바나듐을 함유한 프리미엄급 기능성 음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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