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제주대 교수, 제주시 용담1동 마을발전 2차세미나서 제안

▲ 제주시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센터가 30일 '미래발전구상 2차 세미나'를 개최해 '에코 뮤지엄'조성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제주의소리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대안으로서 지역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소재들을 충분히 활용해 ‘에코 뮤지엄 (Eco Museum, 생태박물관)’으로 가꿔 나가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시 용담마을 ‘미래발전구상’ 2차 세미나가 30일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양봉규)와 연합청년회(회장 강경훈) 주최, 용담1동 주민센터(동장 이영진) 주관으로 용담새마을금고 예식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김태일 제주대교수는 ‘에코 뮤지엄을 통한 지역자원활용과 도시공간 재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용담지역의 지역마케팅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아름답고 멋지고 신나는 기억과 추억의 지역공간과 건축만들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역사적 문화재와 제주다운 고유의 문화풍경.자연풍경이 지역주민의 삶에 질적 향상과 관광자원으로 기능을 가질수 있도록 정책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에코 뮤지엄의 개념은 영역이나 시설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그보단 본질은 ‘운동’이다”며 “에코 뮤지엄은 그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잠재적 자연요소와 문화적 자원을 찾아내 새롭게 인식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담동은 용의 전설을 간직한 마을로 유서깊은 지역이다. 특히 탐라국 시대를 대표하는 고인돌.제사유적 등이 있고 유형문화재인 제주향교 등도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도 용연을 비롯한 빼어난 해안 자연경관이 있고 서문시장 등 상권도 자리하고 있어 에코 뮤지엄으로서의 조성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큰 곳임을 김태일 교수는 역설했다.

이날 문영만 제주대 산업디자인부 교수도 ‘도시 아이덴티디 디자인 구축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가졌다.

토론자로는 양건 가우설계사무소 대표, 한종경 커뮤티시티 대표, 한석대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 팀장, 홍성도 제주시 건설국장, 박언배 용담2동주민자치위원, 이승수 용담1동통장협의회장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용담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마을발전 비전을 구상하고 동민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복안이다. 또한 세미나에서 제안된 사업들은 향후 마을발전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발주 시 기초자료로 활용해 ‘자연과 문화가 숨쉬는 행복마을만들기’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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