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은 제주도민의 갑절인 100만명, 도내 거주 외국인도 4천명을 각각 넘어서고 있다.

더욱이 국내 결혼 8쌍 중 1쌍은 국제결혼임을 감안한다면 우리생활 속에 다문화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도에서도 이미 다문화 시대에 대응하여 <제주특별자치도 거주 외국인 등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거주외국인 등 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거주 외국인을 위한 시책을 다양 하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해부터 제1회 세계인의 날(5월 20일)과 세계인 주간(5월20일-5월26일)을 지정하여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인의 날은 다른 기념일과 다른 아주 특별한 날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기념일일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 도에서도 세계인의 날 기념식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며 부대행사로 외국인과 함께하는 노래 자랑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방문시 LA에서 개최된 “제34회 로스앤젤레스 한국의 날 축제” 행사를 관람할 소중한 기회를 가진 바 있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이를 잘 활용 하여 세계자연유산 제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제주다민족문화제를 칠성통 상가 일원에서 개최(5.23-5.24)함으로서 외국의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 합동결혼식, 도내 직영관광지 무료입장 실시, 세계자연유산 탐방체험 및 외국인 지원 정책자료로 활용키 위한 기초생활실태 조사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거주 외국인을 위한 지원시책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도민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거주 외국인을 제주인으로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친절과 베풂을 나누어 가질 때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은 힘찬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가 국제자유도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전제는 세계를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먹을 쥔 손으로는 악수를 할 수 없지 않은가. 이런 면에서 아시아의 성공모델인 싱가폴의 성장과 번영의 그 기본이 친절에 있었음은 이 시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행정과 고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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