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관내 공동주택부터 종이팩을 일반폐지와 분리수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제주에서 발생하는 종이팩 재활용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 각급 학교에 급식용으로 납품하는 우유팩 외에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는 우선 일반주택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종이팩 분리수거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제주시는 우선 4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2곳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의사가 있는 공동주택을 우선 선정해 공동주택관리사무소측과 종이팩 수거업체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또한 (사)한국종이팩재활용협회에서 제작한 종이팩 전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공동주택 거주주민들을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수거 방법 등을 집중홍보해 분리배출할 계획이다.

종이팩은 우유포장용으로 쓰이는 살균팩과 두유용, 쥬스용, 주류용으로 쓰이는 멸균팩 2종류가 있고, 배출시 일반 종이류(신문.잡지 등)와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종이팩을 헹구고 펼쳐 말려 배출하면 더욱 좋다.

제주시 관계자는 "종이팩의 경우 폐지와 혼합돼 수거되면 선별장에서는 회수가 안돼 매립되고, 민간수집상에서 폐지와 함께 제지회사로 반입된 종이팩도 공정에서 슬러지로 배출된 후 소각처리돼 재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반 폐지와 반드시 분리 배출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시는 종이팩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공동주택에는 우유팩 재활용 화장지 등 홍보용으로 일정량 공급하고, 점차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이행하는 공동주택을 50세대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일반 주택.상가에도 분리배출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읍면동사무소에 종이팩 전용 분리수거함을 비치, 시민들이 종이팩 일정량(1kg이상)을 가져오면 우유팩으로 만든 화장지를 지급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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