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희수 후보, 22일 출정식서 '주변 평' 인용해 공천탈락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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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호8번 무소속 박희수 후보가 22일 열린 출정식에서 15년간 자신이 몸담아왔던 민주당으로부터 공천탈락한데 대해 서운한 내색을 숨기지 않으며 공천심사과정에 대해서도 '주변 평'을 인용해 의혹을 제기했다.

박희수 후보는 15년 전 입당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주변에서 (야당인) 민주당에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다”며 “그러나 저는 입당해서 충성을 다해왔다. 그런데 15년간 당을 지켜온 사람한테 공천을 준 것이 아니라 4월30일날 입당한 사람한테 당이 5월6일날 공천을 줬다”면서 박희수가 아닌 '박기수' 후보 공천결정에 대한 의혹을 간접 시사했다.

박희수 후보는 또 “여론조사 한번 하지 않고, 당선가능성 한번 조사하지 않은채 서울(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공천을 줬다”며 “이 자리에서 약속하지만 만일 여러분이나 언론에서 ‘박희수에게 공천주지 않을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겠다.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 박 후보가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 지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그는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를 언급하며 민주당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거듭 나타냈다. 박 후보는 “당시 대통령 선거 때 누가 제주도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서 선거운동에 나서려고 했나?”고 묻고 “모두 두려워하고 기피했다. 그러나 저는 50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우리 민족이 꼭 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있기 때문에 온갖 탄압과 시련 속에서 제 발로 찾아가서 저 혼자 상황실장, 대변인. 정책실장 맡아서 김대중 대통령 선거를 치러냈다”며 그간 헌신적으로 민주당을 위해 일해왔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주변에서 ‘왜 그 당에 남아 있냐’며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제 발로 찾아간 당이고 설령 당이 어렵고 힘들어도 올바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된다는 생각에 탈당하지 않고 미움 받고 손가락질 받아도 끝까지 이겨냈다”며 “그런데 지금 저는 그 당을 떠나와서 무소속으로 외로운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가 공천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주변에선 많은 의혹을 가지고 의아해 하고 있다”고 주변 평을 인용한 화법으로 공천심사과정에 대한 불신을 숨기지 않았다.

박 후보는 끝으로 “그러나 이제 저는 정당에 대한 미련은 없다”며 “오직 제주도에 대한 미련만 남아 있고, 도민과 지역주민에 대한 미련만 있을 뿐”이라면서 유권자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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