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달 넘게 타오른 성난 촛불!…몰려드는 인파, 21년전 6월항쟁 이후 최대 규모

▲ 제주시청을 환히 밝힌 촛불ⓒ제주의소리
[현장 9신=오후 10시35분]

제주동부경찰서 앞에서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하라!”...폭력진압 규탄

촛불행진을 벌인 참가자들이 밤 10시30분쯤 제주시청 어울림광장에 다시 모여 2부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1부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밤 9시15분쯤부터 촛불행진에 나선 수천명의 제주도민들은 제주시청을 출발해 광양로터리를 거쳐 제주동부경찰서를 경유, 연삼로 제주은행 사거리까지 행진한 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으로 다시 집결했다.

이날 촛불행진 참가자들은 제주동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약10여분간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최근 서울지역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에 대한 폭력진압을 규탄하며 '어청수 청장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 이명박 대통령 반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을 든 제주시민들ⓒ제주의소리
2부 촛불문화제가 시작됐지만 참가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협상무효! 고시철회! 구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참가자들은 “우린 반드시 승리하리라” 영상물을 보면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다.

이 시각 현재까지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은 물론 인도에까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자리를 뜨지 않고 "미친소 반대! 이명박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장 8신=오후 9시15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거리행진 시작

▲ 차도를 가득 메운 촛불행렬. ⓒ제주의소리
1시간 넘게 진행되던 촛불문화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참가자들은 거리행진 대열로 정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 헌법 제1조)

드디어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

▲ ⓒ제주의소리
제주시청 앞 왕복 6차선 가운데 3차선을 가득 메운 제주도민들의 촛불행진의 앞과 끝은 수백m까지 늘어섰다.

인산인해를 이룬 제주시 촛불문화제와 함께 서귀포시지역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도 300여명의 서귀포시민들의 동참으로 '미국산 쇠고시 반대, 이명박 대통령 아웃'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7신=오후 8시55분]

"돌아버리겠다. 2MB를 포맷해버리자"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민주공무원노동조합 홍순영 제주본부장은 “여기에는 많은 공무원이 있다. 경찰도 공무원이다. 이명박 정부는 공무원을 영혼이 없다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제 정신이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수 있냐”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용중 초등교사는 "아이들은 2MB를 포맷하자고 한다"며 '2MB를 포맷하자'는 구호를 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눈을 지긋이 감고는 자작시를 읊었다.

▲ 6.10 제주 촛불문화제에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을 넘어 3차선 차도까지 시민들로 가득찼다.ⓒ제주의소리
“바꿔 바꿔 다 바꿔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야만의 21세기를 희망의 천년으로 바꾸자 했다
정말 미치겠다.
국민도 돈에 미쳐 바꿨다. 백두대간을 허물어도 경제만 살려달라고
아들과 딸을 위장 취업시켜도 경제만 살려달라고
미치겠다 정말로 미치겠다
2MB는 확실히 바꿨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으로 확실히 바꿨다
국민 건강을 미친 소와 바꿔버렸다
돌아버리겠다
하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불순분자로 몰아가는 버릇, 서슬퍼런 협박 수단을 바뀌지 않았다
민주열사를 빨갱이라 부르던 그들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온 세상이 촛불로 넘쳐난다
이름 없는 촛불들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이제 제대로 바꾸려 한다
생명과 생태의 질서로 바꾸려 한다
이제 2MB를 바꾸려 한다”

▲ 제주시민 수천명이 '촛불'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섰다.ⓒ제주의소리
[현장 6신=오후 8시30분]

준비한 초 1500개 금새 동나...제주시청은 2MB 탄핵 '해방구'

자율발언에 나선 강동호 제주대 총학생회장은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능력이 없어서 이제야 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고 운은 뗀 뒤 “국무총리와의 대화를 위해 서울에 갔었다. 광화문 촛불집회에도 가봤다. 우리 제주대 학생들에게 같이 가자고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제주대학교 중앙운영위원회 입장을 이제야 정했다며 “졸속 협상과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한 협상을 분명히 반대한다. 광우병의 위험성을 차치하더라도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함에 반대한다. 재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한 직원은 “이명박 제주공항을 민영화하려고 하고 있다. 도민들과 제주공항의 사유화를 반드시 막아내고자 한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주최측은 행사 시작 30분 만에 준비한 1500개가 떨어져 급히 초를 추가로 마련하기도 했다.

▲ 제주시청 인근을 가득 메운 촛불문화제 참가 시민들ⓒ제주의소리
[현장 5신=오후 8시10분]

통기타 동호회 ‘마농’의 노래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아리랑 노래에 맞춰 촛불의 물결이 출렁이며 제주의 밤을 수놓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
국민을 버리는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대통령이 아니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참가자들도 따라 부르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통령,
오천만 우리 모두가 원하는 대통령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 프로마술가 강신씨가 촛불문화제에서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제주의소리
[현장 4신=오후 8시]

1987년 6월 전국을 뒤덮은 ‘호헌철폐-독재타도’ 구호가 21년이 지난 2008년 6월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이명박 대통령 OUT!”으로 되살아났다.

지난 5월6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타올랐던 촛불이 한 달 넘게 불을 밝혔다.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10일 오후 8시 드디어 개최됐다.

행사장인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은 발디딜 틈이 없이 꽉 들어찼다. 인도에도 인파가 들어찼고, 차도도 2차선까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을 외치는 시민들로 꽉 찼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엄숙함과 흥겨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촛불문화제는 가슴에 놓인 촛불을 보면서 21년전 6월항쟁의 불씨가 됐던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그리고 어제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외치면 산화해간 이병렬 열사를 추모하는 묵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21년 전 전국을 휩쓴 6월 항쟁으로 빠져들었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참가자들은 먼저 간 열사들의 뒤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故 이병렬 열사를 추모하는 영상물이 상영되고 있다.

[현장 3신=오후 7시40분]

행사장은 ‘난장’이 되고 있다.

   
풍물패의 흥겨운 리듬에 참가자들이 나와 풍물장단에 몸을 맡긴 채 흥겨움을 돋우고 있다.

행사장 주변에는 밀려든 인파로 인도까지 다 꽉 찼다. 현재는 차도 1차선까지 밀려든 인파가 점령했다.

   
제주시청 후문 건너편 인도에까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한 행렬이 기다리고 있다.

[현장 2신=오후 7시20분] 

 

풍물패 신나락이 촛불문화제 행사장인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도착했다. 풍물패의 뒤를 미리 행사장에 나와있던 참가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풍물패가 이끌고 있는 행렬은 제주시청 일대를 돌려 제주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이명박 반대” 구호를 외치며 제주시청 주변을 행진하고 있다.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 제주시민들이 거리에서 의료민영화, 공기업 민영화 반대에 서명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현장 1신=오후 6시30분]

21년 전 전국을 뒤덮은 ‘호헌철폐-독재타도’ 구호가 21년이 지난 2008년 6월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이명박 대통령 OUT!”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 6월 항쟁 100만 촛불문화제가 제주에서도 시작되고 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지난 5월6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타올랐던 촛불이 한 달 넘게 불을 밝히고 있다.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 및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10일 오후 8시 예정된 가운데 오후 6시를 전후해 시민들이 행사장인 제주시청 어울림광장으로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

행사장 한켠에는 故 이병렬 열사의 분향소가 마련됐다.

또 공공서비스노조 제주지구협의회(준)에서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바삐 걷던 시민들의 호응도 매우 높은 편이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해 분신 한 故 이병렬씨를 위한 현수막이 걸렸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행사는 오후 7시30분 풍물래 신나락의 길트기로 시작된다. 故 이병렬 열사에 대한 묵념을 한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이명박 대통령 규탄” 촛불문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제주지역 촛불문화제를 이끌어 왔던 MB탄핵연대,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수백명의 시민들 외에 이날은 시민사회단체가 조직적으로 참여할 예정으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도 사복경찰들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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