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환경연대, 12일 마을만들기 워크숍서 발전방안 모색

▲ 12일 제주참여환경연대 주최로 마련된 마을만들기 워크숍 '제주마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살맛나는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비법이 있을까? 복잡할 것 같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선 의외로 간단명료하다. 몇 가지 원칙이 제시됐다. ‘녹색기적’을 이루기 위해선 우선 지역 일꾼인 주민들이 마을만들기의 주체가 돼 계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것이 첫 번째 대원칙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12일 오후3시 한국리더십센터 제주교육원에서 ‘제주마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를 주제로 마련한 마을만들기 워크숍에서 (주)이장 손보형 소장은 지역에서 마을만들기 일할 때 고려할 원칙들을 제시했다.

▲ 손보형 (주)이장 교육컨설팅사업부 소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손보형 소장은 서울대 벤처기업에서 출발해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한 (주)이장에서 친환경.주민참여 지역개발에 의한 마을만들기를 통해 고령자.저소득 빈곤농가 등 취약계층이 마을주민 50% 이상인 농어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코자 서울대 벤처기업육성사업으로 창업한 사회적 기업이다.

손 소장은 주민주체의 참여라는 원칙 외에도 △주민 간 활발한 대화와 소통을 하라 △감당할 수 있는 일을 벌일 것 △마을과 지역에서 필요한 것을 얻는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라 △목표보다는 방향과 원칙을 중시 △다음 사업을 생각하며 추진한다 등을 꼽았다.

마을만들기는 지역주민이 중심에 서고 행정과 활동가 그리고 전문가가 적극적 협력하는 관계구조도 필수요소로 제시했다.

손 소장은 (주)이장의 임경수 대표 주장을 인용해 마을만들기를 “지역공간을 중심으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정의했다.

그는 또 마을만들기의 성격은 “풀뿌리 자치운동+지역문화운동+지역경제 공동체살리기운동”이라며 “도시에서의 마을만들기는 교육.문화.복지사업→협동조합운동→지역공동체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농어촌에서의 마을만들기와 관련 “생산.문화.교육.복지.분배 소비 등 5가지 기능의 공동체를 아우르는 것이 ‘마을’이므로 마을이 주체가 되고 선택과 집중에 기초한 공모방식으로 주민참여와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마을단위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이에 앞서 ‘농촌관광의 새로운 발상과 성공전략’이란 주제발표를 맡은 류선무 청농관광농업연구소장(전 경복대 교수)은 지역활성화의 성패는 지역주민이 주체가 된 기본구상과 기본계획에 달려있음을 역설했다.

▲ 류선무 청농관광농업연구소장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류 소장의 이날 발제는 ‘농촌관광’에 중점을 뒀다. 그는 “사람들의 가치관이 다양화되면서 수많은 도시민이 아름다운 경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등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쫓아 농어촌 지역을 찾고 있다”며 “농촌지역에서도 새 취업기회를 만들어내고 소득도 증대시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진 만큼 농촌관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환경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촌도 이제 단순한 농업 1차 산업에 의존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생산, 가공,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신개념의 6차 산업이 필요한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반짝하는 농촌관광이 아닌 지속발전한 사업성을 가지려면 타지역과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안정성을 갖추는 것이 필수요소다. 외양만 흉내 내다 보면 잠시 반짝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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