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 유족회장, “대통령, 4.3위령제 참석 막은 극우세력 더 나빠” 직격탄

4.3유족들도 제주 시국대회에 함께 했다.

김두연 제주4.3유족회장은 1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제주 시국대회에 참석, 이명박 정부의 제주4.3위원회 폐지 문제에 대해 강력 성토했다.

▲ 제주4.3유족회 김두연 회장 ⓒ제주의소리 특별취재반
김 회장은 “처음에 4.3위원회 폐지하겠다고 해서 유족들이 들고 일어나니까 잠시 유보라는 꼼수를 쓰더라. 그래서 관을 메고 거리로 나섰더니 어영부영 하다가 18대 국회에 넘겨버렸다”면서 “4.3위원회 폐지를 막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새 정부 들더니 제주4.3을 왜곡하는 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게 중에는 종교인들도 있더라. 원수를 사랑해야 할 종교인이 희생자들을 폭도라, 빨갱이라고 왜곡한다”며 “한 마디로 미치광이 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참아왔다. 이제는 이들 미치광이들을 실력으로 저지하고, 대응하겠다”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지난 4월3일 4.3 60주년 합동위령제에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을 유족회 고문·임원, 읍면지회장 등이 함께 요청했는데 막판에 못 오겠다고 하더라. 대통령은 오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통령을 배후조종하는 사람들이 제주행을 막았을 것이다. 이들 극우우파세력들이 더 나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우리 유족들은 이제 한이 맺혔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과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제주의 아들인 원희룡 의원이 앞장서거 4.3위원회 폐지를 막지 못한다면 이들이 다시는 제주에 내려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4.3유족을 빨갱이, 폭도라고 왜곡하는 이들에게는 끝까지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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