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분 정방동 새마을부녀회장 ⓒ 제주의소리
지난, 6월 17일부터 3박4일간 우리 서귀포시 환경클린감시단은 자원회수시설, 재활용품선별장 등 타지의 환경시설 운영 등을 보고 느끼기 위해 市의 배려로 도외 나들이를 하였다. 감시단장 및 각 읍면동 지역팀장 일행 20명 부산김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견학 현장을 가기 전 김해공항과 가까이에 있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봉화마을에 들러 노무현 전대통령을 만나 우리는 준비해간 제주갈모자를 선사하고 세상이야기도 들었다.  현직에서 물러난 대통령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았다고나 할까? 적어도 나의 눈엔 그렇게 보였다.

다음날 우리는 장맛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가는 동안 노래를 부르기고, 이야기도 하면서 17개 읍면동 팀장들은 친구, 언니, 동생처럼 친해져 가고 있었다. 자기 동에서 감시활동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서로 얘기하다보니 어느 덧 전문 감시원처럼 서로의 좋고 그름을 주고받는 여유가 생기기도 하였다.

여러 환경시설 중에 기억나는 것은 창원시와 통영시의 환경시설이다.

창원의 재활용품 선별시설과 자원회수시설을 들어갔을 때 혐오시설이라는 나의 선입견을 저 멀리 떨쳐 버리게 한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같은 색상의 T셔츠와 앞치마를 입고 단정한 머리모양, 정돈되면서 화사한 화장을 한 아줌마(직원)들이 작업 광경이었다. 몸가짐이 그러했거늘 돌아가는 기계와 아줌마들의 손발이 척척 맞을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량의 쓰레기가 분리되어 제각기 다시 태어나서 제구실을 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였다. 더러운 작업복을 입고 근무하는 우리시 폐기물처리시설과는 너무나 달라 보였다.

통영시의 재활용품선별시설에는 어구용 스티로폼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그 많은 것을 녹여(?) 재활용자재를 만든다고 한다. 우리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모습이 감명 깊게 다가 왔다.

이번 나들이에서 느낀 것은 우리 서귀포시의 도로가 육지 다른 어느 도시에 비교해도 뒤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오히려 더 깔끔하고, 초록의 아름다움이 바로 우리 곁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느끼기도 하였다.

이러한 서귀포에서 환경감시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더 쓰레기가 없는 깨끗한 거리, 밝고 쾌적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다.  / 서귀포시정방동새마을부녀회장 박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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