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견 최대규모 3000여평 연지에 백련.홍련.수련 ‘활~짝’

▲ 천년고찰 서귀포 법화사 구품연지 전경 ⓒ제주의소리
제주의 ‘천년고찰’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구품연지에 최근 연꽃이 만발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큰 규모의 연지(蓮池)로 알려지며 명소가 되고 있는 법화사 구품연지는 약3000여 평의 연지에 최근 백련(白蓮)과 홍련(紅蓮), 수련(睡蓮) 등이 활짝 피어올라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다.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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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제주를 방문했던 고려시대 고승(高僧) 혜일 스님은 법화사에 들러 다음과 같은 유명한 시를 남기기도 했다.

법화사 호숫가에 물화(物華)가 그윽하니 /
대나무 소나무 휘둘러 있어 혼자 스스로 유유하다. /
만일 세상에 상주(常住)하는 진리를 묻는다면 /
배꽃은 어지럽게 떨어지고 물은 붇다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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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화사 구품연지에서 만발한 연꽃과 마주한 방문객들은 이 시 구절을 떠올리며 왕실에서나 봄직한 연지의 규모에 놀라고, 법화사의 아름다움에 또 한번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복원된 법화사 구품연지는 불국사 앞마당에 있던 큰 연못의 이름으로, 극락정토 구품 세계관을 상징하는 연지를 일컫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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